[GC MADE] Twin seal sweater.

저는 사실 귀여운 니트를 좋아해요
그치만 귀여움에도 저만의 포인트가 있어서
대놓고 귀여운척하는 니트는 오글거려서 싫고
이 정도면 괜찮네 싶다가도 가끔 눈치가 보이기도 해요
슬슬 눈치채셨겠지만 이번에도 제가 입으려고 만든 
사심 가득한 니트 입니다ㅎㅎ

오래된 그크님들은 제 한 끗 포인트가 뭔지 아실거에요
과감하게 정면에 귀여운 강아지 자수로 포인트를 준 대신
다른 디테일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어요
귀여운 모티브에 핏까지 너무 귀여워버리면
분명 조카 옷 뺏어 입은 거 같을 거거든요
요건 핏만 두고 보면 월화수목금토일 입어도 
티 안 나는 담백한 기본핏 그 자체예요 

목 파임도 적당하고 어깨선도 깔끔하고요
총장만 너무 늘어져 보이지 않도록 골반에 걸치게 만들었어요 
애기옷처럼 배꼽 보이는 크롭 아니고
넣어 입을 필요 없이 딱 떨어지는 기장이에요   
늘 그렇듯 제 사이즈를 기준으로 만들었기에
저처럼 어깨 넓고 군살 많은 체형도 마음 놓고 입을 수 있어요
소매랑 밑단에 시보리도 쪼붓하게 조이지 않아서 
핏 헤지지 않고 정갈하게 마무리만 도와줘요 

아크릴64, 나일론36 혼용률이고요
보송한 헤어감 약하게 들어있어서 폭닥하지만
텁텁하거나 헤비 하지 않고 산뜻하게 입어져요
그리고 실 자체가 가벼워서
반팔인 걸 감안하더라도 안 입은 듯 가뿐해요
신축성도 밀가루 반죽처럼 말랑 쫀쫀하고요
니트를 아예 못 입는 분들 빼고는 다 괜찮을 정도로
맨살에 닿는 느낌도 부드러워요

컬러도 깔끔하게 아이보리, 블랙 2컬러만 만들었어요
아이보리는 두루두루 은근하게 포인트 주기 좋고요
블랙은 모티브에 집중하기 좋아요
컬러는 취향에 맞게 선택해 주시고요
사이즈는 55부터 66까지 추천드릴게요